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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냥이타니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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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마리의 고양이었다.
서버 종료가 임박하자 한 명의 선인이 하늘에서 내려와 말했다.
"이것도 하나의 순환이니라. 왜 괜히 땅으로 내려와 필멸자들과 업을 나누느냐?"
"당신들 처럼 세계를 무시하고 사는것은 질렸는 걸."
"그건 미련이거늘... 그래서 이 계기로 미련은 버렸느냐?"
"애초에 미련은 없었어"
"그럼-"
선인을 무시하고 커즐 고양이는 폐허가 된 커즐 앞에서 애도하며 울었다.
세번 애도하고 운 고양이는 산을 향해서 떠났고
그 날, 그 산에서 커즐이 본 마지막 태양빛이 내리쬐었다고 하더라.